코로나19로 건강식품 관심 커지면서 두부 주목
수입대두 올해 첫 수출용 두부 원료로 별도 배정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제품 2종.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왼쪽)와 나소야 오가닉 두부(오른쪽)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제품 2종.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왼쪽)와 나소야 오가닉 두부(오른쪽) [사진=풀무원 제공]

미국을 중심으로 두부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 상반기 두부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4배 급증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집계된 두부 수출물량은 총 3306t으로 전년 동기(838t)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수출금액도 506만달러(한화 6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170만달러(한화 20억원) 대비 3배 늘었다.

이 같은 두부 수출 증가세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수입 대두의 시장접근 물량 중 5000t을 외화 획득을 위한 수출용 두부 원료로 별도 배정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여기에 aT가 양허관세 추천을 받아 5%의 저율 관세로 대두를 수입해 국내 식품업체에 원료를 적기에 공급해 줌으로써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aT도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수요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두부는 샐러드용과 토핑용으로 해외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면역력 향상 등 기능성식품에 대한 관심이 대폭 커짐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두부 수출물량 중 7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다.

식품업체 풀무원(16,750 +1.21%)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의 두부 매출은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에 힘입어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풀무원 매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미국 동서부 풀무원 두부 공장 세 곳 모두 100% 가동 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량이 현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 미국 닐슨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두부 시장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다.

이기우 aT 수급 이사는 "앞으로도 해외시장 소비트렌드에 맞춰 수입농산물의 시장접근물량 운영방식에 유연성을 가미해 새로운 농식품 수출 품목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부는 샐러드용과 토핑용 등으로 해외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부는 샐러드용과 토핑용 등으로 해외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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