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도입 난항…지원금 늘려 2차 공모
인천∼백령도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의 대체 선박을 도입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자 옹진군이 지원금을 늘리고 2차 공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를 9월 7일까지 공모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해운법상 선령 제한 기준(25년)에 따라 2023년 5월 운항 종료 예정인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의 대체 여객선을 구하기 위해 진행된다.

옹진군은 인천∼백령도 항로에 2천t급 이상의 초쾌속카페리여객선을 도입하고 운영 선사에는 10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앞서 지난 2월 1차 공모를 했지만 당시 참여 의사를 밝힌 선사는 1곳도 없었다.

여객선사들은 하모니플라워호처럼 중고 선박이 아니라 신규 선박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초기 투자비 부담과 채산성 저하 등을 우려해 인천∼백령 여객선 운항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은 이런 점을 고려, 지원금을 1차 공모 당시 100억원에서 이번에는 120억원을 늘렸다.

하모니플라워호는 같은 항로를 운항하는 다른 여객선 코리아킹(534t)호 보다 규모가 4배가량 커 악천후 영향을 덜 받아 운항일수가 비교적 많았다.

하지만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종료 후에도 대체 여객선이 마련되지 못하면 코리아킹호만 남게 돼 섬 주민과 관광객들 불편이 예상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 항로는 기상악화에 따른 여객선 결항률이 연간 15∼20%에 이른다"며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종료 이전에 새 여객선 운항이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