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농문 교수의 '몰입' 100쇄 합본판

아프리카 초원을 거닐다 사자와 마주쳤다고 하자. 이때는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 능력을 발휘하는 이 상태가 바로 몰입이다.

뉴턴,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비범한 업적을 이룬 이들 천재에게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몰입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천재라서 집중력이 높은 게 아니라 집중력이 높아서 천재가 됐다.

핵심은 몰입이다.

'몰입(flow)' 하면 선뜻 떠오르는 학자가 긍정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 교수다.

그는 이 몰입의 개념을 대중화시켜 행복론의 지평을 넓혔다.

몰입이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중요한 한 가지에 쏟아붓는 것이다.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한국의 칙센트미하이'라고 할 만하다.

몰입의 전도사인 황 교수는 1990년부터 7년간 절정의 몰입 상태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생각에 대한 혁신적 제언으로 국내에 몰입적 사고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황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몰입'의 근거와 실천법 등을 강의하는 데 그야말로 몰입했다.

2007년에 펴낸 관련서 '몰입'은 대한민국 경영인이 뽑은 '최고의 경제경영서 TOP5', 대한민국 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책'의 반열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그 100쇄 기념 합본판이다.

몰입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솟구치고 호기심도 극대화한다.

평소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난제들이 쉽게 풀리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 활동이 최고조에 오르고 사고력 역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예컨대 몰입적 사고를 교육에 접목하는 것은 유대인의 영재 교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벨 수상자의 20%를 차지하는 유대인들은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해 어릴 적부터 몰입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냈다.

이는 황 교수의 '사고력을 높이는 질문식 학습'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직장에서도 몰입을 적용해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초일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이 사고의 힘과 몰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영 일선에서 이를 실천한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놀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행복을 경험하기 어렵다"며 "몰입적 사고야말로 잠재된 우리 두뇌의 능력을 첨예하게 깨우는 최고의 방법이며 나 스스로 창조적인 인재가 되는 지름길이다"고 역설한다.

알에이치코리아. 632쪽. 2만4천원.
"'몰입'은 100%의 나를 완성하는 비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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