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위기 또 올 수도…가계·기업 부채가 방아쇠"
공병호의 파워독서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김영사
가계빚·부동산 버블 커져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위험
中 등 신흥국 위기는 이미 시작
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김영사
가계빚·부동산 버블 커져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위험
中 등 신흥국 위기는 이미 시작

이 책은 단기질서 변화, 중장기 질서 변화 등 2개의 대주제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1~2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단기 질서변화를 다룬다. 2장에서는 3년 이상 중장기적 흐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나 이슈를 전망한다.
이 책에선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전염병에 의해 촉발된 여러 사건을 ‘예측된 위기’로 본다. 저자는 수년 전부터 세 가지 위기를 예측하고 경고해 왔다. 첫 번째는 미국 주식시장 대조정, 두 번째는 한국의 2차 금융위기, 세 번째는 중국의 1차 금융위기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위기가 코로나19로 인해 현실화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나머지 2개의 위기 역시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과 중국 위기의 공통점은 부채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이다. 가계와 일부 좀비기업들이 짊어진 막대한 부채가 위기의 방아쇠를 당길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 저자는 “막대한 가계 부채, 엄청난 부동산 버블, 최고치의 좀비기업이 축적돼 있다. 그런데 한국은 1991년 일본의 버블붕괴 때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때보다 위기 수위가 더 높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한국에 던지는 고민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국, 중국, 신흥국들에서 또 다른 위기가 이미 시작됐거나 머잖은 미래에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는 필자의 미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두 가지 충격 앞에서 개인과 기업은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저자는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코로나19를 계기로 서서히 시작되는 변화다. 천천히 진행되지만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시작된 기회 중 몇 가지는 대세로 자리잡게 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셋째, 누군가는 공동체에서 다시 반복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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