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직지' 알린다…영인본 보급·웹사이트 구축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이다.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2001년 9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직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과 문화원, 국내 기관 및 단체에 영인본(影印本)을 보급하기로 했다.

영인본은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본을 말한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상(上)·하(下) 2권으로 간행된 직지 원본이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어서다.

보급형 영인본은 실제 직지와 같은 크기이고 내용도 똑같다.

해설문과 직지를 소개하는 만화도 담겼다.

고인쇄박물관은 국내외 기관이나 단체가 영인본 보급을 요청하면 무료로 보내줄 참이다.

개인도 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하면 영인본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앞서 고인쇄박물관은 지난해 볼리비아와 우루과이 한국 대사관, 캐나다 영사관 등 7개국 해외 공관에 영인본을 보내줬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29일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직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도 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중순 '직지 글로벌 웹사이트'도 개설할 계획이다.

세계기록유산 '직지' 알린다…영인본 보급·웹사이트 구축
고인쇄박물관은 이 사이트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로 직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위 등을 소개할 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