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투자배급사 NEW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28일(현지시간) ‘낙원의 밤’을 비경쟁 부문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다음달 2~12일 열린다. 한국 장편 영화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낙원의 밤’은 이번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영화다. 차승원과 엄태구, 전여빈 등이 출연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라며 “박 감독은 정형화되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한국 누아르의 새로운 장을 연 ‘신세계’, 미스터리한 전개와 신선한 액션이 돋보인 ‘마녀’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아름다운 남녘의 제주 바다와 하늘에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며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관객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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