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 연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대책도 지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호우 피해에 무거운 책임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최근 집중 호우로 3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변 권한대행은 27일 오전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세 분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와 구·군,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명피해가 난 지하차도 침수 관련 사고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지하차도 희생자 유족들의 면담요청 기피 논란과 관련 "다른 회의 참석 문제로 면담 요청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당연히 유족들을 뵙고 이야기를 듣는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28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와 구·군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비 피해 복구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하고 지하차도와 펌프장 등 침수 예방시설 상태도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함에 따라 산사태 위험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전 간부 공무원에게 비상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변 권한대행은 지난 10일과 23일 두 번이나 집중호우 피해를 본 동천 인근 주민에 대해서도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했다.

인명피해가 난 지하차도 사고를 막기 위해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향후 기상 상황을 보면서 차량 통행을 재개하도록 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사태 등 다른 재난재해에 대해서도 온·오프라인 수단을 통합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도 재정비하도록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호우 피해에 무거운 책임감"
변 권한대행은 26일 2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원 연관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시는 지난 25일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오리엔탈 조선소 등 2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최근 한 달 새 외국 선박 수리업체 18곳 종사자 1천18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또 3천여 명으로 추산하는 외국 선박 수리업체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변 권한대행은 26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때 부산항 입항 외국 국적 선박 출입자에 대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외국 국적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하게 역학조사와 진단 검사, 격리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