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가 20일 중국에서 방영된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크로스파이어로 영화를 찍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흥행을 앞세워 IP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 유허그미디어와 손잡고 찍은 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천월화선)’의 예고편을 16일 처음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4년 동안 시나리오 개발, 감독과 배우 선정 등을 거쳐 제작한 드라마 크로스파이어는 20일 중국 텐센트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루한, 우레이 등 중국의 인기 배우가 출연했다. 크로스파이어 게임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 프로게이머로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다룬다. 전체 36부작으로 2억7000위안(약 46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크로스파이어의 IP 확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월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을 위해 미국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할리우드 진출을 발표하고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만든 닐 모리츠와 영화 제작 계약을 했다. 2017년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13시간’ 시나리오를 쓴 척 호건과 영화의 1차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중국의 텐센트픽처스가 영화 공동 제작·투자를 맡는다. 한국 게임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테마파크도 선보였다. 지난 1월 중국 쑤저우 지역의 쇼핑몰 ‘쑤저우 센터’에 ‘크로스파이어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호점을 열었다. 게임 속 배경을 구현해 총쏘기 대전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안에 중국에 5호점까지 열 계획이다.스마일게이트의 IP 확장 사업은 원작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성공 덕분이다. 2007년 선보인 총쏘기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세계 동시접속자 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 누적 이용자 수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5억 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영화 '반도'가 개봉 첫날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종전 올해 최고 흥행작이던 '남산의 부장들'의 오프닝 스코어 26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반도'의 배급사 NEW는 16일 전날 개봉한 '반도'는 하루동안 35만2926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배급사에 따르면 '반도'는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와 대만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반도' 개봉과 함께 극장 영업을 재개해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싱가포르 역대 최고 한국영화 흥행작인 '신과 함께: 인과 연'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3000개 관에서 개봉한 대만에서는 8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작인 '부산행'의 기록을 경신한 것과 동시에 '기생충'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의 10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부산행' 이후 K-좀비 영화를 기다려 온 국내·외 영화팬들에 의해 '반도'의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점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반도'는 190개국에 선판매 돼 오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에 이어 8월 뉴질랜드·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북미 등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를 일으켜 세울 작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테크노 여전사'로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정현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 비와 이효리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이정현은 "최근 '놀면 뭐하니'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비, 이효리는 같이 활동했던 세대다. 정지훈의 깡이 뒤늦게 화제가 되어 제가 더 신났다. 이효리도 다시봐서 너무 반가웠다. 아무런 연도 없는데…제가 활동했던 때도 새록새록 생각났다"고 밝혔다.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은 없다"면서도 "코로나 전까지 중국분들 오천명 들어오셔서 공연도 했다. 좋은 무대 있으면 인사드릴거다. 이번주 집사부일체 꼭 보시라. 무대 재연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현은 영화 '반도'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했다. 폐허가 된 땅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들개'가 된 생존자 민정 역을 맡아 좀비와 631부대의 습격으로 가족을 지키고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석(강동원)에 목숨을 걸어본다.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명량',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민정 역할에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이정현은 반도에서 살아남은 민정 그 자체였다. 그는 총을 들고 있는 자세 하나, 꼼꼼하게 신경쓰며 카체이싱까지 섭렵하며 강인한 얼굴을 드러냈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로 더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 그리고 짜릿한 액션 쾌감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개봉된 이 영화는 첫날 무려 35만명을 동원,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