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코로나 극복기, 따뜻한 금융 이야기…29초에 담으세요
식사를 마친 직장 선후배가 계산대 앞에서 카드를 내밀며 실랑이를 벌인다. “제가 낼게요.” “아니, 내가 낼게.” 이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식당 주인은 선배가 건넨 카드를 집어들어 결제한다. 지난해 제5회 신한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계산 전 애로사항’의 내용이다. 서로를 위해 흔쾌히 카드를 내밀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우리의 식문화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아쉽게도 요즘엔 이런 모습이 흔하지는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 동료, 친구들과 식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산업계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금융권은 비대면 디지털 시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금융을 통한 행복을 나누는 영상축제인 ‘제6회 신한 29초영화제’가 열린다. 신한은행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다. 작품 공모 기간은 1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다.

주제는 ‘신 ↔ 한 : 신박하고 유쾌한 코로나19 극복기’와 ‘마음 가까움 : 금융으로 가까워지는 행복한 스토리’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재치있는 이야기, 서로에게 온정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 이야기를 담아내면 된다. 두 가지 주제 중 선택하거나 중복 출품할 수 있다. 29초라는 제한 시간 외에는 장르와 형식에 제약이 없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제 언택트(untact·비대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 속에서 디지털 시대의 청춘들을 응원하고, 고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신한 29초영화제와 함께 답답한 마음은 날려버리고 모두 따뜻하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응모는 29초영화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총상금 규모는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이다. 세부 시상 내역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