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시] 달 밤 - 서영처(1964~)

저렇게
외로운 높이에 걸린
등을 본 적 있소?
부재중인
한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외따로 한 사람을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 곁에 없어 하염없이 기다리는 마음. 그 고요한 마음은 달빛이 비추는 등의 이미지로 감각될 때가 있지요. 밤새도록 기다리는 한 사람의 마음이 밤하늘에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에도 높이가 있으니, 달이 떠 있는 외로운 높이만큼이겠습니다.

김민율 시인 (2015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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