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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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상반기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4.2도로 2002년과 함께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상반기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제주는 올해 초부터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보였다. 올해 1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9.2도로 1961년 기상 관측이 이뤄진 이래 1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특히 1월 7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23.6도까지 치솟아 97년 만에 1월 기록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당시 유례없는 고온 현상으로 한겨울에 반소매를 입거나, 진달래꽃이 피는 등 믿지 못할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어 2월 평균기온은 9.4도를 기록해 2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 3월 평균기온은 11.9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6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0.8도 높은 22.4도로 기상 관측 이래 5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이처럼 올해 상반기 기온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올해 1∼3월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했다"며 "여기에 6월에 따뜻한 남풍까지 제주로 유입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6월 10일 시작돼 2011년과 함께 제주에서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된 해로 기록됐다. 이는 평년보다 9∼10일 빨리 시작된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