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브레스·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 페미니스트 공상과학소설(SF) 작가이자 비평가 조애나 러스의 SF 비평집.
현대 문명과 페미니즘, 여성의 글쓰기와 같은 주제를 SF 장르를 통해 사유한 저자의 대표적인 글을 모았다.

페미니즘 SF 비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러스는 작가 개인이나 SF 전반의 성차별주의적 경향을 비판했다.

그는 SF 장르에 만연한 각종 차별과 배제, 젠더 고정관념, 여성 목소리를 억압하는 남성 신화에 분노하고 저항한다.

뉴욕타임스는 2011년 부고 기사에서 러스를 "SF의 가장 낯선 외계 생명체, 즉 여성에게 SF를 전달해 준 작가"라고 했다.

나현영 옮김.
포도밭출판사. 420쪽. 2만원.
[신간]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 사일런트 브레스 : 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 고령자 전문병원에서 일하는 일본 현역 내과 의사 미나미 교코가 55세에 발표한 데뷔작.
33세에 의대에 늦깎이로 입학한 저자는 38세에 졸업한 뒤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다.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쓰고 싶다는 생각에 소설 교실에 등록해 낮에는 병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습작에 매달렸다.

그렇게 완성한 첫 작품이 이 의료소설이다.

전문 작가의 소설이 아님에도 출간 당시 화제를 모으며 히트작이 됐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도쿄 변두리 작은 진료소로 좌천에 가까운 전근 명령을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죽음은 '패배'가 아닌 '목표'"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392쪽. 1만4천800원.
[신간]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 =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일랜드 작가 매기 오파렐의 장편. 영국에서 2013년 출간돼 코스타 북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설은 1976년 7월 15일부터 나흘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대 최고의 폭염이 런던을 덮친 그때, 어느 가족에게 사건이 벌어진다.

최근 은퇴한 로버트가 신문을 사러 나갔다가 사라지고, 남편의 실종에 당황한 아내는 집을 떠나 사는 세 자녀에게 연락한다.

오랜만에 고향 집에 모인 세 남매가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어머니만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오래 떨어져 지낸 가족은 조금씩 오해를 풀고 온전한 가족의 모습을 회복해간다.

김상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436쪽. 1만6천원.
[신간]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오가와 이토의 에세이로, 베를린과 도쿄를 오가며 지낸 시간의 이야기를 묶었다.

낯선 도시에서 보낸 낭만적인 순간부터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까지 자신의 삶을 일기처럼 솔직하게 적었다.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하루를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는 작가는 밝고 맑게 살려고 노력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시공사. 256쪽. 1만3천800원.
[신간]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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