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 게임·조각들

▲ 체스트넛 스트리트 = 아일랜드 인기 작가 메이브 빈치가 수십 년에 걸쳐 쓴 단편을 모은 소설집.
더블린의 가상의 거리 체스트넛 스트리트에서 살아가는 친근한 이웃들의 삶을 그린 단편 37편이 실렸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 소박하고 다정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른 채의 작은 집들이 모인 말발굽 형태의 체스트넛 스트리트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사랑과 우정 등 저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연이 온기를 전한다.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타라 로드' 등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는 2012년 72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남편인 아동문학 작가 고든 스넬이 저자의 소설을 모아 2014년 이 책을 펴냈다.

정연희 옮김.
문학동네. 544쪽. 1만6천500원.
[신간] 체스트넛 스트리트·실패한 여름휴가
▲ 실패한 여름휴가 =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허희정의 첫 소설집. 2018년과 2019년 문지문학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Stained'와 '실패한 여름휴가' 등 7편을 수록했다.

'실패한 여름휴가'에서 작가는 이성적 판단이나 논리적 인과로 설명하기 힘든 불안의 감각을 형상화한다.

SF, 판타지, 스릴러, 연애소설, 추리소설 등 여러 장르를 조합한 다채로운 소설은 불안이라는 장치로 연결되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문학과지성사. 208쪽. 1만3천원.
[신간] 체스트넛 스트리트·실패한 여름휴가
▲ 루스벨트 게임 = '한자와 나오키'로 잘 알려진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의 소설. 해체 위기의 사회인 야구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는 8대7"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에서 따온 제목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야구 승부와 기업 경영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출간 이후 100만부 이상 판매됐고, TBS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이선희 옮김.
인플루엔셜. 476쪽. 1만5천원.
[신간] 체스트넛 스트리트·실패한 여름휴가
▲ 조각들 = '고백', '여자들의 등산일기' 등을 쓴 일본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심리 미스터리 소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나 트라우마를 안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치바나 뷰티 클리닉'을 무대 삼아 외모를 둘러싼 인간의 자의식과 행복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파헤친다.

작가는 "아름다워지면 행복해질까?"라는 질문과 함께 외모강박사회에 메시지를 던진다.

심정명 옮김.
비채. 304쪽. 1만3천800원.
[신간] 체스트넛 스트리트·실패한 여름휴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