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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모래로 빚은 예술혼

유럽 라트비아의 옐가바시에서 열린 ‘국제 모래 조각 축제’에서 한 남자가 모래 조각 작품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근엄한 왕과 용맹한 사자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모래로 빚어낸 조각들의 웅장함과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올해로 14회째인 이 축제에선 전 세계 조각가들이 모여 예술적 재능을 발휘한다. 역사 속 인물과 코끼리, 사슴 등 다양한 동물이 이들의 손에서 모래 조각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매년 사용되는 모래 양은 500~1000t에 달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옐가바시 755주년 축하’다. 다빈치의 걸작에 못지않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는 예술가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예술엔 한계가 없다. 단명(短命)할 수밖에 없는 모래 조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열정과 도전이 있기에 세계 시민들의 눈과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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