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축제·보령 머드축제 등 대표 축제 속속 취소
여름 특수 기대 어려워 상인 시름 깊어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국 여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지역 경제 효자 노릇을 하던 대표 축제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여름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속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전국 여름 축제 줄줄이 셧다운

◇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크다" 줄줄이 취소…일부는 비대면 축제로 축소
부산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휴가철을 맞아 감염병 확산 우려 탓에 여름철 최대 축제인 부산바다축제와 록페스티벌이 취소됐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 매년 8월 초 열리는 바다축제는 여름철 열리는 가장 큰 행사다.

올해도 애초 8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부산 록 페스티벌도 7월 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9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결국 취소됐다.

부산시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시민 우려를 해소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자는 뜻에서 두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야속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전국 여름 축제 줄줄이 셧다운

여름철 서해안 대표 행사인 보령 머드축제도 사실상 취소됐다.

충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보령머드축제 프로그램 대부분이 신체 접촉이 불가피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보령시는 22년간 이어온 축제 명맥을 잇기 위해 신체 접촉이 없는 온라인 축제로 대체할 계획이다.

'언택트 머드페스티벌 ON'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머드 서바이벌 리그인 머드전(戰), 가상현실(VR) 머드체험전, 머드 유튜브 개설 운영, 집콕 머드 체험 공모전, 셀카 및 사연 공모전, 영상으로 즐기는 머드 축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야속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전국 여름 축제 줄줄이 셧다운

울산지역 여름 축제 가운데 하나인 울산 조선 ·해양축제도 취소됐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이달 말 개최를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신 조선업 불황 등으로 침체한 지역 분위기를 활기 있게 바꾸고자 일산해수욕장 일대 170m 구간에 야간 경관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축제가 취소돼 아쉽지만, 야간 경관 시설을 통해 주민들이 작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 대표 지역 여름 축제로 매년 7월 열리던 울산 서머페스티벌도 다음 달로 시기를 늦췄지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울산시는 울산 지역사회 감염자가 지금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개최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구 역시 오는 25일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열려던 여름 해변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야속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전국 여름 축제 줄줄이 셧다운

전남 장흥군도 내달 1∼9일 열기로 했던 '제13회 정남진 장흥 물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장흥 물 축제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와 지상최대의 물싸움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발돋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됐다.

전남 신안군도 이달 홍도에서 개최 예정인 섬 원추리 축제를 취소했다.

이 행사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남 무안에서는 이달 열릴 예정이던 제24회 무안 연꽃 축제가 취소됐다.

◇ 복숭아·오징어·치맥 등 먹거리 축제 역시 취소…지역경제 타격 불가피
충북 옥천군도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해 7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 축제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이었던 영동 국악과일와인축제는 9월로 한 달 미뤄졌지만,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종시 역시 매년 여름 복숭아가 출하 시기에 맞춰 개최해온 조치원복숭아축제를 올해는 취소했다.

"야속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전국 여름 축제 줄줄이 셧다운

한국치맥산업협회와 2020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열지 않기로 했다.

주최 측은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축제 개최 시기를 7월 초에서 8월 말로 미루면서 행사 진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관람객이 방문할 경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경북 울릉군과 울릉군축제위원회는 제20회 울릉도 오징어 축제를 취소했다.

영덕군도 오는 7월 31일부터 4일간 영덕 대진해수욕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6회 영덕 썸머&뮤직페스티벌'을 취소했다.

경북에서는 7∼8월 예정한 김천자두포도축제, 영덕황금은어축제, 상주경천섬물빛축제 등을 잇달아 취소했다.

(박창수 임채두 장영은 강종구 이승형 형민우 양영석 심규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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