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영국사·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 전강수 지음.
지난해 7월,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잘 알려진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을 비롯해 여섯 명의 저자가 '반일 종족주의'를 출간해 파문을 일으켰다.

비판이 쏟아지자 저자들은 지난 5월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이라는 책을 반론 형식으로 거듭 출간했다.

두 권의 책에서 저자들은 '일제가 조선 여인들을 전선으로 끌고 가 위안부로 삼은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다', '위안부 생활은 그들의 선택과 의지에 따른 것이었고, 위안부는 위안소라는 장소에서 영위된 위안부 개인의 영업이었다'라는 등의 주장으로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

이에 이영훈 교장과 대학원 시절에 동문수학한 바 있는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경제사학자 관점에서 '반일 종족주의'의 과장과 왜곡, 거짓말의 증거를 밝혀낸다.

책은 반일 종족주의론, 토지 수탈, 쌀 수탈, 한일 청구권 협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모두 다섯 가지 주제로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관련 내용을 반박한다.

전씨는 친일자학사관과 극우적 역사인식을 일제강점기 경제사의 관점에서 비판한 이 책의 서문에서 "'반일 종족주의'와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내용이 과연 사실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자료와 논리로 검토하고자 했다"며 "이 책을 통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바란다"고 말한다.

한겨레출판. 332쪽. 1만6천500원.
[신간]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 안병억 지음.
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 유난히 공을 들였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유럽연합에서 돌연 탈퇴해버렸다.

3수 끝에 이룬 통합이었지만 소속감이 유달리 낮았고, 급기야 탈퇴의 길을 선택하기에 이른 것.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였다.

역사적으로 영국은 유럽에 속하면서도 그 소속감은 낮았다.

유럽 역사와 끊임없이 관련해왔지만 정작 유럽과 선을 긋는 일이 많았다.

이처럼 영국인이 유럽과의 차별성을 유독 강조해온 이유와 배경은 뭘까?
영국은 왕조의 부침은 겪었을지언정 천 년이 넘도록 타국에 점령당한 적이 없는 본토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이 유다르다.

전 세계를 아우르던 대영제국의 찬란함은 이들에게 민족이 아닌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형성케 했다.

책은 카이사르의 브리튼 침공부터 브렉시트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등장한 오늘날까지 영국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카이사르의 브리튼 섬 원정 이후 역사시대에 들어선 뒤부터 영국의 역사는 곧 유럽의 역사였고, 유럽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유럽의 역사가 곧 세계의 역사였다.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기나긴 역사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망라해 동시 조명해나간다.

페이퍼로드. 432쪽. 1만8천원.
[신간]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로마, 아테네, 파리, 베이징은 물론 테오티우아칸, 이스파한, 앙코르, 사마르칸트, 교토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도시들을 폭넓게 다뤘다.

세계 문명은 오랜 옛날부터 도시 위주로 발달했다.

도시는 언제나 역사의 중심 무대였던 것이다.

따라서 정치와 경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인 도시는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도시'라는 효율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쉽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방대한 세계사를 정리해준다.

기원전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를 30개 도시의 역사를 통해 풀어 설명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도시는 역사가 만든 작품이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다산북스. 360쪽. 1만6천800원.
[신간] '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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