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 구성 이어 여객선협동조합 창립 준비
연간 13만명 이용하는데 여객선은 단 1척…낡고 잦은 결항에 '불편'

잦은 여객선 결항과 고장으로 불편을 겪던 전남 여수시 거문도 주민들이 직접 여객선을 운영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주민이 나섰다'…민간 주도 거문도 여객선 취항하나

30일 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 창립을 위해 발기인회를 꾸린 데 이어 7월 초 마을 총회를 마친 뒤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거문도 주민들은 최근 마을 대표 등 16명으로 삼산면주민여객선협동조합 발기인회(이하 발기인회)를 구성했다.

이어 삼산면 10개 마을에서 마을 총회를 열어 사업 설명을 하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발기인회는 여객선 임대와 구입 등을 위해 자본금 30억원을 목표로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객선은 현재 운항 중인 줄리아아쿠아호(228t)보다 큰 350t 규모로 임대할 계획이다.

줄리아아쿠아호의 정원은 296명인데 새로 임대를 하면 300명 이상 태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액은 30억원이지만,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배 임대를 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발기인회는 350t 규모의 여객선을 임대하려면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로 수천만 원을 내면 된다고 보고 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산면 주민뿐 아니라 여수와 광주, 전남지역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조합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나웅진 발기인회 대표는 "삼산면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출향인사들도 동참해 조합 설립이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수와 거문도는 여객선사 1곳이 여객선 1척을 운항하고 있으나 낡은 데다 결항이 잦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선령이 만료됐지만 대체 선박이 투입되지 않아 1주일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2천여명의 발이 묶이고 삼치와 해풍쑥 등 특산품 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거문 항로는 해마다 주민과 관광객 등 13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