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흑인 시위 확산 이후 "인종 편견" 지적
존슨앤존슨 이어 유니레버 '미백' 안쓰기로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삭제 동참
미백 중시하는 한국 화장품 업계 영향 주목
LG생활건강이 출시한 '후 공진향:설 미백 수분광 쿠션 스페셜 에디션' .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출시한 '후 공진향:설 미백 수분광 쿠션 스페셜 에디션' . 사진=LG생활건강

유명 화장품마다 자주 등장하는 '미백(whitening)' '화이트(white)' 등 표현이 사라지는 추세다.

백인을 연상시키는 하얀 피부를 강조하는 이들 단어가 인종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에서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유통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 분 변화의 바람이 미백 기능성을 중시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하얀 피부를 강조하는 일련의 화장품 홍보 문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백'(whitening), '화이트'(white) 표현뿐 아니라 '밝은'(fair), '환한'(light) 등과 같은 단어 역시 화장품 홍보에 쓰지 않기로 했다.

로레알의 이같은 결정 전 세계적 화장품 업체 존슨앤드존슨도 같은 지적을 받은 뒤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아예 미백크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 역시 '페어 앤드 러블리'(밝고 사랑스러운) 피부 미백크림 제품명을 다른 이름으로 대체하겠다고 변화의 물결에 동참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이 제품이 인종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화장품 유통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애경산업, 한국화장품 등 대다수가 미백 기능성을 내건 제품을 생산 유통 중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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