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대한 인식·돈황유서

▲ 비코 자서전 = 잠바티스타 비코 지음. 조한옥 옮김.
이탈리아 철학자 잠바티스타 비코(1668∼1744)의 '자서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1725년 비코가 57세에 쓴 책으로 미숙했던 청년 시절의 비코가 원숙한 사상가이자 교육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17∼18세기 지식인들이 어떻게 인맥을 형성하고, 그것이 학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곤궁한 삶이 학문에 더 정진하라는 신의 섭리라고 생각했던 비코는 나폴리 뒷골목의 한 구석방에서 서양 지식인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작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켰다.

교유서가.

272쪽. 1만8천원.
[신간] 비코 자서전·물과 꿈
▲ 물과 꿈 =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프랑스 현대 사상사에서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는 가스통 바슐라르(1884∼1962)가 자신의 독특한 문학적인 상상력 연구를 확장하며 낸 책이다.

바슐라르는 시와 예술에 잠재된 인간의 상상력을 물, 불, 공기, 흙이라는 질료에 따라 분류하고, 특히 물은 시적 영감을 고취하는 질료라고 주장한다.

그는 다양한 시와 문학작품을 통해 생동하는 물의 이미지가 어떻게 몽상을 불러일으키고 생기를 부여하는지 살펴본다.

이학사. 332쪽. 2만원.
[신간] 비코 자서전·물과 꿈
▲ 생명에 대한 인식 = 조르주 캉길렘 지음. 여인석·박찬웅 옮김.
프랑스 생명과학철학과 의학철학을 대표하는 조르주 캉길렘(1904∼1995)의 생명에 대한 사유를 모았다.

책은 캉길렘 철학의 핵심 개념을 소개하고 생명에 대한 실험, 세포설, 생기론, 유기체와 기계, 생명체와 환경의 문제 등을 다룬다.

코로나19 시대에 독자들이 생명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그린비. 336쪽. 2만3천원.
[신간] 비코 자서전·물과 꿈
▲ 돈황유서 = 하오춘원 지음. 정광훈 옮김.
중국 간쑤(甘肅)성 서북부에 있는 작은 도시 둔황(敦煌)의 석굴에서 나온 고문헌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석굴에서는 종교를 비롯해 정치, 경제, 군사, 지리, 사회, 민족, 언어,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천문, 역법, 수학, 의학, 체육 등 다양한 문헌이 발견됐다.

책에서는 둔황 석굴 문헌의 발견 및 유출 경위를 설명하고, 발견된 자료 중 중요한 것들을 150건의 도판과 함께 간략히 소개한다.

실크로드의 관문인 둔황에서 문헌들이 어떻게 필사되고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명출판. 242쪽. 1만7천원.
[신간] 비코 자서전·물과 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