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100억원어치가 최대 60% 할인 판매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판매처 '롯데ON'이 마비됐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모델 BTS 사진을 활용한 행사 홍보 페이지. 사진=롯데ON 홈페이지 캡쳐
23일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100억원어치가 최대 60% 할인 판매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판매처 '롯데ON'이 마비됐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모델 BTS 사진을 활용한 행사 홍보 페이지. 사진=롯데ON 홈페이지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세점 창고에 쌓였던 명품 재고 면세품 할인전이 연일 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100억원어치가 최대 60% 할인 판매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판매처 '롯데ON'이 마비됐다. 행사가 재개된지 1시간여 만에 제품 절반이 팔려나갔다. 전날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열린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명품 할인 2차 행사의 경우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75%가 품절됐다.

◆롯데 100억어치 명품 '폭탄 할인'에 광클…롯데ON '마비'

롯데면세점의 명품 재고 면세품 할인 판매 소식에 '광클'이 이어지면서 롯데 유통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이 마비됐다. 소비자들의 열띤 손길이 이어져 접속 오류 이후 1시간 여 만에 1차 공개제품 절반 가량이 팔려나갔다.

롯데ON은 이날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행사명으로 롯데면세점의 해외 명품 50여 개 브랜드 재고 물량을 순차 공개했다.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재고 물량을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최대 6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찌감치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이에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 예정이던 행사는 접속 오류로 20분 가량 시작이 지연됐다. 롯데ON 앱(운영프로그램)과 홈페이지가 10시가 되기 약 10분 전부터 마비됐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해 서버가 다운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순간적으로 사용자가 몰려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가 빚어졌고), 개발팀에서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이 최대 60% 할인 판매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롯데의 유통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이 한때 마비됐다. 재고 면세품 행사 판매 시작 10분 전부터 발생한 접속 오류는 약 30분간 이어졌다. 사진=롯데ON 앱 캡쳐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이 최대 60% 할인 판매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롯데의 유통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이 한때 마비됐다. 재고 면세품 행사 판매 시작 10분 전부터 발생한 접속 오류는 약 30분간 이어졌다. 사진=롯데ON 앱 캡쳐
이날 롯데ON에서 풀린 주요 브랜드는 '펜디', '페라가모', '지방시', '토즈', '발렌티노' '알렉산더 맥퀸', '발리', '끌로에', '토리버치' 등이다. 가방·구두·지갑·벨트 등 잡화류를 중심으로 77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끌로에 'C미니백'·'나일백', 펜디 '미니 바게트' 등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동이나 판매 1시간 만에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2일 연 신세계면세점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서도 첫 날 대다수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점을 방증했다.

롯데ON은 오는 28일까지 1차 예약 판매를 진행한 후 2차 판매를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1~2차로 판매되는 재고 면세품 물량 규모는 총 100억원 가량이다.

◆ 25일 롯데 오프라인 행사…신라도 100억어치 명품 푼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다음주 후반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시점은 25~26일께로 예상된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다음주 후반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시점은 25~26일께로 예상된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반값 명품백' 행사는 이번주 내내 이어진다.

우선 롯데면세점 재고 면세품이 오는 25일 오프라인에 처음으로 풀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파주점에서는 25일부터 프리오픈 행사를 실시하고, 26일부터는 롯데백화점 영등포·대전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대구 이시아폴리스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도 오는 25일 오전 10시 100억원어치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프라다’, ‘지방시', '펜디' 등 2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지방시 '크로스3 바디백', 롱샴 '르 플리아주 백', 토리버치 '로빈슨 숄더백' 등으로 전해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판매가격은 면세점 정상 가격 대비 30~40% 할인된 수준"이라며 "자체 보증서를 발급해 AS(애프터서비스)와 환불·교환을 편리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반값 명품백 행사로 온라인 플랫폼 '홍보'

이번달 이어지는 재고 면세품 할인행사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며 유통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 홍보 효과를 누리고있다.

이달 3일 가장 먼저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의 경우 회원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이달 1~2일 이틀간 신규 앱(운영프로그램) 설치 건수는 전주 대비 15배 급증했고, 신규 회원 가입자 수도 10배 뛰었다. 행사 당일의 경우 신규 앱 설치는 60배,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30배 폭증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플랫폼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라트립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 수는 면세품 판매가 알려진 지난 19일 이후 3일간 전주 같은 요일(12~14일) 대비 20배 이상 뛰었다. 신규 모바일 앱 설치도 같은 기간 9배 증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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