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 사진 = 한경DB
백종원 / 사진 = 한경DB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꼽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백 대표 측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 측 관계자는 23일 한경닷컴에 "김종인 위원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백 대표님 스스로도 정치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지금 하고 계신 일에만 집중한다는 게 계획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기사가 나고서야 우리도 이런 얘기가 오고갔다는 걸 알았다"며 "자꾸 연락이 오는데 굉장히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19일 "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당 소속 의원들의 질문에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답한 부분이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명 변경과 정책 개편 등 당 재건 방향과 쇄신 계획에 대해 말하면서 백종원 대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더본차이나, 더본아메리카 등 요식업 브랜드를 이끄는 기업의 수장이자 SBS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최근엔 '맛남의 광장'에서 지역 특산품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유통 판로를 연결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로 백종원 대표에 대한 러브콜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엔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국내 외식업 프렌차이즈의 문제에 대해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호텔업 진출에 대해서도 "왜 호텔 안에는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는지 불만이 있어서 시작했다"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국정감사 이후 정계진출설이 불거지자 백종원은 방송에서 "미쳤냐"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 일은 몰라 '네버(절대)'라고는 못하겠다고 하니 사람들이 자꾸 오해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전 충남교육감인 백승탁 씨의 아들로 연세대 사회복지학 졸업 후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해 성공과 실패를 맛봤다. 17억 원 빚더미에 앉았지만, 이후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의 프랜차이즈를 연이어 히트 시키며 요리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또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아내인 배우 소유진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따뜻한 애정이 담긴 냉정한 조언으로 방송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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