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양주 석현천 주변에는 조각공원, 장흥자생수목원 등 볼거리가 풍부해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양주 석현천 주변에는 조각공원, 장흥자생수목원 등 볼거리가 풍부해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돼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부담스러운 요즘, 차에서 먹고 자며 캠핑을 즐기는 ‘차박’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차박이란 여행지의 펜션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보다 차에서 먹고 자며 캠핑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가볍게 여행을 떠나 차를 세우고 주변 풍경을 즐기는 소풍 같은 짧은 여행을 떠나려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경기관광공사는 이처럼 차박 수요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포천 백운계곡, 가평 어비계곡, 양주 석현천 계곡 등 3곳을 ‘여유로운 주말 차박하기 좋은 장소’로 추천하고 나섰다. 갑자기 찾아온 이른 더위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한적하고 깨끗한 계곡에서 차박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깊고 푸른 골짜기, 포천 백운계곡

백운계곡 경기관광공사 제공

백운계곡 경기관광공사 제공

백운계곡은 포천에서도 청정한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유명하다. 길이가 약 10㎞에 달하는 계곡은 기암괴석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기암괴석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수량도 풍부하다. 굽이굽이 작은 연못과 폭포를 이루는 계곡은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쉴 새 없이 지저귀는 새소리는 덤이다.

백운계곡 주변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박하기 좋은 장소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백운계곡 입구에 있는 백운교와 흥룡사 주변에 차를 세워두기 좋은 한적한 곳이 많아 주차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백운계곡 주차장도 쾌적하고 넓다. 꼭 차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백운계곡을 걷다가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한편 백운계곡 입구에서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광덕고개에는 쉼터, 카페, 작은 공원도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산길을 걸어보는 것도 백운계곡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산천어 뛰노는 가평 어비계곡

어비계곡의 길이는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서 시작돼 약 3㎞에 이른다. ‘어비(漁飛)’라는 지명은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고 해 붙여졌다. 어비산은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어비계곡과 유명산계곡이 만나는 곳의 합소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어비계곡을 따라 여러 캠핑장과 산장이 들어서 있다. 어비계곡의 차박 장소로는 캠핑장이나 산장을 이용하면 된다. 어비계곡은 대부분 구간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중간쯤에 아담한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이 다리 주변은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다리 근처에 차를 세우고 경치를 즐기며 쉬었다 가기 좋다. 어비계곡 입구의 문화마을에는 계곡에서 내려온 물이 흘러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한편 어비계곡은 마을 주민들이 평소에 깨끗이 관리해온 덕에 물이 맑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송어와 산천어, 메기 등을 만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장흥관광지 품은 양주 석현천 계곡

양주 석현천 계곡은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양주시 장흥면을 흐르는 하천이다. 일영계곡 초입에서 한강을 향해 나아가는 공릉천과 합류한다. 석현천의 상류 계곡은 ‘장흥관광지’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장흥관광지는 개명산(해발 565m)을 정점으로 왼쪽의 황새봉 및 앵무봉과 오른쪽의 일영봉 사이를 석현천이 흐르고 있는 계곡 중심의 구릉지다. 석현천 상류에는 ‘미술관 옆 캠핑장’이 있다. 자연 속에서 캠핑하는 느낌을 누리기에 충분한 곳이다. 석현천 지류가 캠핑장 옆을 흐르고, 그 지류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도 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장욱진미술관 주변으로는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미술관 근처에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손과 발을 계곡에 담그며 소풍하기 좋은 곳도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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