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매출 21%↓…국공립 시설 휴관 연장에 타격
회복세를 보이던 공연 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국공립 공연장이 다시 문을 닫고, 예술단체들이 공연을 올리지 못하면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국공립 문화예술시설 휴관 기간이 연장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공연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14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47억원) 대비 21% 줄어든 37억원에 그쳤다. 공연 건수 자체는 187건에서 272건으로 늘었지만 국공립 공연장과 예술 단체 중심의 대규모 작품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매출 자체는 줄었다.

공연계의 가장 큰 시장인 뮤지컬 매출이 전월 대비 20% 감소한 32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클래식은 같은 기간 30% 줄어 7억원을 기록했다. 연극도 30% 감소해 3억원에 그쳤다. 공연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3월과 4월 급감했다가 5월에 반등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난 12일 정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 무기한 연장 조치에 따라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등 4개 극장이 계속 문을 닫고, 국립극단과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7개 단체의 공연도 중단된다. 서울 올림픽로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6일 개막 예정이던 육군본부 제작 뮤지컬 ‘귀환’도 무기한 연기됐다.

오는 25~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 ‘마농’은 무관중·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일 열려던 완창판소리 ‘김수연의 수궁가’는 취소됐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의 대관 공연은 일정대로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에선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발레축제’가 18~28일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도 뮤지컬 ‘모차르트!’의 10주년 공연이 16일 예정대로 개막한다.

김희경/오현우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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