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리비아 내전에 우려…"폭력 종식 모색해달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현지시간) 국제기구와 정치·군사 지도자들에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폭력 사태가 끝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접한 사도궁 집무실 창가로 나와 "리비아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와 정치·군사 책임자들이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와 안정, 단결로 향하는 길을 다시 모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도 리비아인들의 역경을 가슴에 품고 그들에게 필요한 보호와 희망을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수도 트리폴리 일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