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미초의 매출은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매출 50억원과 비교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미초의 매출은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매출 50억원과 비교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과일 발효 식초인 '미초'가 일본 시장에서 'K뷰티 음료'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미초의 매출은 860억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매출 50억원과 비교해 4년 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50억원이던 미초 매출은 2016년 12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7년 180억원, 2018년 350억원, 2019년 860억원으로 고성장 행진을 지속했다.

CJ제일제당은 유통경로 확대를 고성장의 비결로 꼽았다. 과일발효초가 익숙하지 않은 일본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시음 행사가 가능한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미초를 선보여 입지를 넓혀나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요 고객 타깃층인 20~30대 여성이 많이 찾는 드러그스토어,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채널을 확대했다.

또한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의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고 전했다. 일본 긴자 소재 카페 ‘스큐’의 경우 시범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선정한 상태다.

일본 소비자의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한 상품군 다변화 전략도 비결로 꼽힌다. 현지에서는 석류 뿐 아니라 칼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인기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진행한다. 연내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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