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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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10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5일 예보했다.

6월초부터 치솟은 기온은 비 소식과 함께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는 저기압의 정체전선이 남서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비가 며칠간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이 비가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을 알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동아시아 상층의 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있어 이후 정체전선이 북상이 어려운 조건이라 내륙에서의 장마철 시작 시기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만약 제주에서 10일 장마가 시작된다면 가장 빨리 장맛비가 내린 2011년과 같은 기록이 된다. 가장 빨리 장마철이 시작됐던 때는 중부 6월 15일(1984년), 남부 6월 10일(2011년), 제주 6월 10일(2011년)이다. 가장 늦게 시작한 시기는 중부 7월 5일(1987년), 남부 7월 9일(1992년), 제주 7월 5일(1982년)이었다. 1980년, 1983년, 2007년, 2019년은 중부, 남부, 제주의 장마철 시작 시기가 똑같았다.

기상청이 장마철 길이와 강수일수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년의 경우 중부는 6월 24∼25일, 남부는 6월 23일, 제주도는 6월 19일에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 일수는 지역과 상관없이 32일이었다.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때는 중부 49일(2013년 6월 17일∼8월 4일), 남부 46일(1974년 6월 16일∼7월 31일/2013년 6월 18일∼8월 2일), 제주 47일(1998년 6월 12일∼7월 28일)이었다. 반면, 1973년에는 중부와 남부지역의 경우 단 엿새, 제주도는 일주일 만에 장마가 끝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장마 시작일을 살펴보면 2012년은 전년보다 7일 늦게, 2013년은 12일 일찍, 2014년은 15일 늦게, 2015년은 7일 일찍, 2016년은 전년과 비슷하게, 2017년은 7일 늦게 시작하는 등 매년 들쭉날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