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조승희 희곡 소재 '왓츠 유어 맥비프' 무대로
미국 버지니아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쓴 희곡 '리처드 맥비프(Richard Mcbeef)'를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총기 난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조씨는 리처드 맥비프와 '미스터 브라운스톤(Mr Brownstone)' 등 2편의 희곡을 남겼다.

리처드 맥비프는 양아버지인 맥비프와 아들 존 사이의 갈등을 담은 단막극이다.

제작사 주다컬쳐가 만드는 연극 '왓츠 유어 맥비프?(WHAT'S YOUR MCBEEF?)'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국제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특별수업에 리처드 맥비프라는 작품을 선택해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심리변화를 담았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성적 지향성,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 중 영어교사이자 연극반 지도 담당 정동우 역에는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얼굴을 알린 주석태가, 문학교사이자 담임인 윤영준 역에는 '아트', '아랑가' 등에 나왔던 김지철이 출연한다.

작품은 신소원 작가가 썼다.

연출은 '엘리펀트 송', '데스트랩' 등에서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 김지호가 맡는다.

이 작품은 주다컬쳐가 열었던 '제1회 주다 창작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크라우드펀딩 매칭지원사업'에 선정돼 텀블벅 모금을 통한 하반기 정식 공연이 준비된다.

주다컬쳐는 21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이 작품의 낭독공연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