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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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부터 소량 판매가 시작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렇다면 이 비말 차단용 마스트는 현재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적 마스크, 그리고 의료용 덴탈마스크와 어떤 점이 다를까?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다.

날씨가 더워지며 가볍고 통기성이 높은 덴탈마스크(의료용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덴탈마스크는 주로 의료기관으로 물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인은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일반 국민에게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새로 지정한 것이다.
두께가 얇아 숨쉬기 쉬운 덴탈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선정해달라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두께가 얇아 숨쉬기 쉬운 덴탈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선정해달라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사실상 비말 차단 마스크와 덴탈마스크는 기능이 같은 제품이다. 다만, 모양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덴탈마스크는 납작한 '평판형'으로 모양이 일원화돼있지만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제조사의 설비에 따라 모양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공적 마스크인 KF80·KF94 마스크와 비교하면 비말 차단 마스크는 핵심 기능이 다르다. KF마스크는 '입자' 저항성을 중심으로 기능을 시험하지만, 비말 차단 마스크는 '액체' 저항성을 위주로 기능을 시험한다.

새로 출시되는 비말 차단 마스크에는 'KF-AD'라는 인증 표시가 붙는다. 공적 마스크 뒤에 붙는 '80, 94'라는 숫자는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차단한다'는 의미다. 비말 차단 마스크에 붙는 'AD'는 'Anti Droplet'이라는 의미로 침방울을 차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격과 판매처에서도 차이가 있다. 공적 마스크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어느 제조사에서 만들든 모두 1매 1500원에 판매한다. 반면,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가 아니기에 가격 책정과 판매 채널 선정의 권한이 모두 민간 업체에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비말 차단용마스크 판매를 시작하는 웰킵스는 자사몰을 통해 마스크 1매당 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편의점, 약국, 마트 등에서는 해당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다.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도 곧 비말 차단용마스크를 판매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가격은 업체마다 다를 수 있다.

웰킵스 관계자는 "웰킵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웰킵스 KF 마스크를 만들던 설비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면서 "이에따라 모양 역시 기존 KF 마스크와 같은 모양으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처 확대에 대해서는 "현재 생산량으로는 자사몰 외에 다른 채널까지 판매를 확대하기가 힘들다"면서도 "추후 마스크 수요와 생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고 답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