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18명 중 11명이 목사, 7명은 부인‧신도
정부 자제 요청에도 오프라인 예배와 모임 강행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에 위치한 한 개척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서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모임에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씨가 참여했다. 이 목사를 중심으로 다른 참석자에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18명 중 교회 목사가 11명이고 목사 부인이 3명, 신도가 4명으로 확인됐다.

미추홀구 측은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요일인) 5월 31일 오전 검체를 채취했다. (모임이 있었던 교회의) 일요일 예배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일부 교회는 오프라인 예배와 모임 등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권 교회 목사들이 무더기 확진되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5명 늘어난 1만1503명이다. 이 중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주로 나왔다. 인천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2명, 서울 1명 순이었다. 대구와 전남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6일 8명, 27일 27명, 28일 46명, 29일 20명, 30일 6명, 31일 3명 등으로 28일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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