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오후 인천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오후 인천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천시는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등 관내 거주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원미동, 약대동, 송내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다. 나머지 3명은 지난 27일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근무자 2명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물류센터의 근무자와 방문객 등 4351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정오 기준 3836명(88.2%)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들 중 328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해 부천 거주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29명으로 늘었다.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실내 소독 이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실시한 전 구역 환경조사에서 총 67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공용 안전모와 2층 포장 작업장 내 작업용 PC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발생 이후 시행한 회사의 소독 조치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공간이 넓고 물건이 많아 소독이 어렵기 때문에 하나하나 찌꺼기까지 닦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소독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내달 10일까지 2주간 해당 시설 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