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18일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가 온라인 행사로 열린다.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UIA 본사와 논의 끝에 2020 UIA 아·태 총회를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버추얼 회의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1910년 설립된 UIA가 총회를 온라인상에서 열기는 110년 역사상 최초다.

UIA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단체다. 1910년 설립된 UIA는 매년 전세계 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발표한다. 총회는 오는 9월 17, 18일 국내외 컨벤션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매년 회원국을 순회하는 총회는 2013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서울은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 잠실 롯데호텔에서 두 번째 총회를 준비 중이었다.

개막까지 넉 달 가까이 남은 총회가 온라인 전환을 결정한 건 원활한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함께 내려진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로 해외 참가자의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와 같은 국제회의는 최소 3~4개월 전에는 참석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총회는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기조강연, 워크숍 등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가상공간에서 웨비나 형태로 이뤄진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토론, 상담, 팀빌딩 이벤트 등도 준비 중이다. 김지현 서울관광재단 마이스기획팀장은 "오프라인 행사처럼 총회 참가자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서로 의견을 나누고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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