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에 몰두하는 모습. /시진=셀트리온 제공
사진은 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에 몰두하는 모습. /시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18일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가 치료와 함께 단기 감염 예방 효과를 동시에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0' 기업설명회에 참여해 "코로나19 항체 후보군을 선별한 뒤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항체치료제는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를 즉각적으로 중화하는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 투여했을 때 항체의 반감기인 2∼3주 정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도 있다"라면서 "환자를 다루는 의료진, 긴급하게 (감염 위험이 높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에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항체치료제는 케미컬 의약품과 비교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낮은 편"이라며 "예방 효과, 낮은 부작용 등 두 가지 장점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시한 중화 능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효과) 검증에서 최종 항체 후보군 결과를 확보했다.

확보한 1차 항체 후보군 300개 중 양호한 항원 결합력을 나타내는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1·2차에 거쳐 중화 능력 검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38개 항체에서 중화 능력을 확인하고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7월 국내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올해 15회를 맞는 바이오코리아는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자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상 전시관 등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