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베르테르'
연극 '렁스'서 주역 맡아
정문성·전미도·유연석·곽선영…'슬의생' 배우들, 무대 잇단 출격

정문성 전미도 곽선영 유연석 등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무대로 돌아온다. 드라마로 많은 화제를 모은 이들이 뮤지컬과 연극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침체된 공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문성과 전미도 곽선영은 먼저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뒤 TV에 출연해 더 주목받은 배우들이다. 이번 드라마 출연 후에도 곧장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정문성과 전미도는 다음달 30일 서울 대학로 YES24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슬의생’에서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 도재학 역을 맡은 정문성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선 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2007년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해 ‘헤드윅’ ‘사의 찬미’ ‘빨래’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대학로에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전미도도 공연계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뒤 ‘베르테르’ ‘닥터 지바고’ ‘스위니 토드’ ‘신의 아그네스’ ‘메피스토’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슬의생’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 채송화 역으로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두 배우는 2016년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초연 때부터 이 뮤지컬의 주역을 맡아 멋진 호흡을 보여줬다. 때 묻지 않고 순수한 로봇 연기로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정문성은 인간을 돕기 위해 제작된 로봇 ‘헬퍼봇’ 중 ‘올리버’ 역을 맡았다. 옛 주인의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한다. 전미도는 관계에 냉소적인 헬퍼봇 ‘클레어’를 연기한다. 공연은 9월 13일까지.

‘슬의생’에서 이익준(조정석 분)의 동생이자 당찬 여군인 이익순 역을 맡은 곽선영은 지난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렁스’로 돌아왔다. 곽선영은 2007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로 데뷔해 ‘김종욱 찾기’ ‘빨래’ ‘러브레터’ 등에 출연했다. 이번 무대에선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 역을 연기한다. 공연은 7월 5일까지.

‘슬의생’에서 따뜻한 성품의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 역을 맡은 유연석도 무대를 찾는다. 그는 TV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뒤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 등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이번엔 뮤지컬 ‘베르테르’의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베르테르를 처음 연기한다. 유연석은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 만큼 극의 깊은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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