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쉿, = '너희를 대신해 죽은 자들을 위로하라/ 답은 언제나 문제 속에 있는 것/ 깨달은 자들은 두려워 말고 침묵하라/ 그믐달처럼/ 쉿!'(시 '쉿! 일부)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인 김흥숙이 쓴 시와 산문을 엮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변화시킨 세상을 노래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전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한다.

'사회적 거리 덕에/ 저만치 선 그대/ 그대 목소리 타고 흐르는/ 짧은 시가 듣고 싶어요/ 악수가 하고 싶어요' (시 '궁금해요' 일부)
김흥숙은 코로나19가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고 그동안 삶의 방식을 '씻고' 다른 방식으로 살도록 하며, 우리에게 생각하라고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또 '인맥 관리' 대신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요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깨닫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흥숙은 언론인과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으로 일했고, 교통방송에서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를 진행했다.

'그대를 부르고 나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 '시선' 등을 펴냈고 '실낙원' 등을 번역했다.

서울셀렉션. 176쪽. 1만원.
[신간] 쉿,·푸른 고양이·곱세크

▲ 푸른 고양이 = 신예 작가 송지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201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알라의 궁전'을 비롯해 모두 7편의 단편을 실었다.

인간이 한계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고민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냉장창고 속, 화천의 오지, 문 잠긴 7층 발코니, 침대 밑 등 폐쇄적인 공간에 갇혀 궁지에 빠졌다.

이들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공간 속에서 철저한 성찰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간다.

우리 삶 역시 사실은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꼼꼼한 서사를 통해 구현한다.

송지은은 국문학과 국어교육학을 전공했고 2019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푸른사상. 224쪽. 1만5천원.
[신간] 쉿,·푸른 고양이·곱세크

▲ 곱세크 = 프랑스 현대 리얼리즘 소설을 대표하는 오노레 드 발자크의 중편소설로, 국내에 처음 번역돼 소개된다.

액자 형식으로 고리대금 업자 곱세크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의 삶은 주체하지 못하는 욕망으로 가득하고 이기적이다.

그는 세상의 유일한 힘은 '돈의 힘'이라고 믿고 자본을 축적함으로써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만, 결국 이런 탐욕은 몰락을 자초한다.

김인경 옮김.
꿈꾼문고. 182쪽. 1만1천500원.
[신간] 쉿,·푸른 고양이·곱세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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