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서 오늘 개막
서거 300주년 기념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제19대 숙종(肅宗, 재세 1661∼1720, 재위 1674∼1720)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숙종이 이룬 왕실 문화 전통 확립, 사회·경제 분야 치적 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왕으로 태어난 사람'에서는 숙종의 생애와 숙종이 보여준 강력한 왕권을 조명한다.

당쟁의 폐해를 경계하며 쓴 '계붕당시(戒朋黨詩)'를 적은 현판, 신하의 충심을 강조한 그림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등을 본다.

2부 '왕실의 역사를 다시 쓰다'는 숙종이 왕실의 역사와 선대 국왕의 업적을 재조명해 왕실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발판으로 조선 후기 왕실 문화 전통을 정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태조 이성계의 여덟 마리 준마를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 숙종이 59세 때 '기로소'(정2품 이상 직책을 가진 70세 이상 중신들을 우대해 만든 관서)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그린 '기사계첩(己巳契帖)'을 전시한다.

서거 300주년 기념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
3부 '조선 후기 중흥의 시대를 열다'에서는 숙종이 굳건한 왕권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개혁을 시행해 조선 후기 사회의 기틀을 닦은 사실을 보여준다.

대동법 전국 시행, 상평통보 발행과 유통, 양전(量田·토지 넓이 측량) 시행과 양역(良役·양인 장정에게 부과하던 공역, 노역, 군역 등) 변통, 북한산성 축조로 대표되는 국방 강화 등 주요 사회·경제 개혁 면면을 소개한다.

전시 마지막에는 구전 설화 속 숙종을 만나는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특별 제작한 책을 통해 관람객이 전등을 비추면 숙종의 진면목이 그림과 이야기로 드러난다.

1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는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토록 전시실의 360〫 VR(가상현실) 콘텐츠도 공개한다.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지침에 따라 관람객 마스크 착용하기, 입장 시 증상 여부 확인, 관람 시설물 접촉하지 않기, 관람객 거리 1∼2m 유지하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람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서거 300주년 기념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