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가 어린이날인 5일 두 달만에 하루 기준 최대 관객을 모았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하루 총 관객은 11만47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7일 12만3977명 이후 가장 많다.

작년 5월 어린이날(121만1291명)에 비교하면 여전히 10분의 1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하루 관객 수가 2만명 안팎으로 급감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월드 투어'가 흥행세를 주도했다. 전날 2만9385명을 불러들이며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9만3306명으로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총괄 음악 프로듀서를 맡고 켈리 클라크슨, 오지 오즈번, 제임스 코든, 샘 록웰, 한국의 레드벨벳 등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한 뮤지컬 영화다.

2위는 8883명을 불러모은 대만 멜로 영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 차지했고, 김수경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저 산 너머'는 8491명이 관람해 3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캣츠토피아'가 8235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극장가도 서서히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