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안현수(오른쪽·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두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안현수(오른쪽·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두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러시아빙상연맹이 27일 밝혔다.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빙상연맹 회장은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빅토르 안은 최근까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빅토르 안은 2006년 이탈리아 토리토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으로 출전해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이고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시련을 겪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를 택했다.

러시아에서도 국가 대표로 경기를 뛴 빅토르 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면서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참여하지 못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