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한 가운데 한라산 고지대에 핀 상고대가 절경을 이루면서 겨울 정취를 자아냈다.

'봄 시샘' 4월 한라산 상고대 절경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발 고도 1천m 이상인 한라산 고지대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나뭇가지마다 새하얀 상고대가 피어났다.

상고대는 기온이 영하 이하로 떨어질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차가워진 물체에 붙으면서 생성되는 현상으로 '나무 서리'라고도 부른다.

지점별 최저기온은 어리목 영하 1.4도, 영실 영하 2.7도, 진달래밭 영하 5.2도, 윗세오름 영하 6.5도 등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한라산 고지대에 눈발까지 휘날려 등반객은 겨울 장관을 만끽했다.

'봄 시샘' 4월 한라산 상고대 절경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에 영향으로 북서쪽에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달 11일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를 내렸다.

이는 제주청이 자체적으로 대설특보를 운용한 1994년 이래 26년 만에 처음으로 4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으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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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