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등 15개 종목 21명 대상
'인간문화재' 아닌 전수조교, 첫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에서 이른바 '인간문화재'로도 불리는 기·예능 보유자와 이수자 중간에 있는 전수교육조교들이 처음으로 명예보유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나이가 들어 전승 활동이 어려워진 국가무형문화재 15개 종목 전수교육조교 21명을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명예보유자는 본래 전수교육과 전승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어진 보유자 공로를 우대하고 전승 현장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한 제도다.

2001년 시작해 70명이 인정됐고, 그중 54명이 별세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무형문화재 전승에 기여한 전수교육조교도 명예보유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고,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전수교육조교도 명예보유자가 되는 길을 터줬다.

이에 따라 만 75세 이상, 전수교육조교 경력 20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명예보유자 희망자를 파악해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21명을 확정했다.

기준은 기능·예능 또는 지식을 전형대로 체득·실현한 수준, 전수교육 보조 기간과 실적, 전승 활동 지속 가능성이었다.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예고된 전수교육조교는 종묘제례악 최충웅·이상용 씨, 판소리 강정자 씨, 강강술래 김국자·박부덕 씨, 강릉농악 차주택·최동규 씨, 진주검무 조순애 씨, 영산쇠머리대기 정천국 씨, 단청장 박정자·이인섭·김용우 씨, 명주짜기 이규종 씨 등이다.

전수교육조교가 명예보유자가 되면 전승 지원금과 장례 위로금이 더 많아진다.

매월 지급하는 지원금은 명예보유자 100만원·전수교육조교 70만원이고, 장례 위로금은 명예보유자 120만원·전수교육조교 60만원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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