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를 정치에 이용하는 정치인들은 참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6일 오후 8시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 분수대에서 당선사례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시민, 수성구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얼마나 지쳐있나"며 "오늘은 자축공연하며 노래도 한 대여섯 곡 부르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대학생들하고 춤도 추려했는데 보좌관이 오늘 세월호 6주기라 좌파 언론에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한 것"이라며 "1993년도 YS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사건도 해난사고인데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 안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세월호는 학생들이 배타고 수학여행가다 침몰한 사고"라며 "그때 선장이 애들 나오지 마라고 해서 학생들의 억울한 죽음이 너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건 해양경찰이 구조안하고 배 몰고 빙빙 돌다 가버렸고, 선장은 도망나와 (학생들이)억울하게 수몰 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당선인은 또 "관련 경찰과 공무원 처벌하고, 억울한 학생들 위령비 세우고, 학교 지원하고 끝났어야 한다"며 "근데 그걸로 수사하고 재판하고, 또 특검하고, 특조하고, 그건 좀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이야기를 난 3년 전 대선 때 했다. 정치에 이용마라, 선박안전사고 재발방지 조치만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며 "근데 아직도 정치에 이용하려는 극히 일부 정치인들은 참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무소속 당선은 기적"이라며 "무소속 당선하려면 그 지역에서 5~10년 이상 활동하면서 옆집 숟가락 수까지 알아야 될동말동"이라고 자축했다.

또 "수성을 주민께 대구시민께 거듭 약속하는 건 수성을과 갑의 격차를 없애고 교육 주거환경을 맞춘다는 것"이라며 "제대로 만들면 대구가 아닌 대한민국 명소도 될 수 있고 주변 상가 하는 분들은 그거 하면 노가 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