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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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제21대 4·15 총선 개표방송 중 귀를 의심케 하는 멘트가 나와 논란이다.

15일 개표방송을 진행하던 MBC 진행자는 선후배 법관 출신인 이수진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여성 법관 출신 닮은꼴 매치"라며 "언니 저 맘에 안 들죠"라는 표현을 썼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멘트는 과거 논란이 됐던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의 욕설 사건에서 나온 말이다.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이태임이 게스트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추후 공개된 녹취록에는 예원이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이태임에게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두 사람 모두 활동을 중단했다.

진행자의 이같은 발언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성비하라는 지적의 글이 쇄도했다.

이후 성장경 MBC 앵커는 "저희가 서울 동작을 개표상황을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 여성혐오성 표현이라는 일부 시청자분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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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