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코로나19에 '채식주의자' 취소·'만선' 개막 연기
국립극단은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 예정이던 연극 '채식주의자'를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극단 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벨기에 정부의 해외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져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예정대로 입국하기 어려워졌고, 입국 후에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연습과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에 국립극단과 벨기에 리에주극장 양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올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국립극단 '연출의 판-해외연출가전' 일환으로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하고,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연출을 맡아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오는 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은 개막이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예술단체 기획공연 취소나 연기 기간 19일까지 연장 요청에 따른 조치다.

국립극단은 지난 7일부터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전체 예매자를 대상으로 티켓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개막 일정이 확정되면 티켓을 재판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