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부 파예른시에서 방호복 차림에 마스크를 쓴 육군 병사가 꽃으로 만든 커다란 하트 옆에 서서 두 손을 흔들고 있다. 하트 위에는 ‘당신을 위하여’라는 뜻의 프랑스어 ‘POUR VOUS’가 꽃으로 새겨져 있다.

이 하트 꽃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스위스는 8일(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2만2789명, 누적 사망자는 705명에 달했다. 인구 대비 감염자 수가 많은 편이다. ‘주’에 해당하는 칸톤(Canton) 중에선 파예른이 있는 보(Vaud) 칸톤의 누적 감염자 수가 가장 많다. 그야말로 ‘코로나 전쟁’의 최전선인 셈이다.

자신이 감염될 위험을 무릅쓰고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