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고희동의 ‘자화상’을 소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고희동의 ‘자화상’을 소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대표 소장품 12점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미술관 소장품 강좌’ 영상을 오는 12월 초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미술관은 8일 한국의 전통 오방색과 현대 한국화를 접목한 박생광의 1985년 작 ‘전봉준’에 대한 강좌를 첫 영상으로 내보냈다.

‘미술관 소장품 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을 집에서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관람객 2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미술 명작을 선정했으며, 윤범모 관장이 직접 설명한다. 박생광의 ‘전봉준’을 비롯해 고희동 ‘자화상’(1915), 채용신 ‘고종황제어진’(1920), 구본웅 ‘친구의 초상’(1935), 김환기 ‘론도’(1938), 이쾌대 ‘여인 초상’(1940년대), 박래현 ‘노점’(1956), 권진규 ‘지원의 얼굴’(1967), 백남준 ‘다다익선’(1987), 오윤 ‘원귀도’(1984), 이응노 ‘군상’(1986), 이승택 ‘드로잉’(1967) 등을 매달 한두 점씩 소개할 예정이다.

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mmcakorea)으로 생중계되며, 중계가 끝난 뒤에는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해외 관람객들도 한국 미술 명작을 즐길 수 있도록 영문 자막을 추가해 유튜브 채널(MMCAKorea)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윤 관장은 “10분 영상으로 제작된 ‘미술관 소장품 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 관람객들과 만나려는 노력의 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술관 방문이 어렵지만 집에서 편하게 미술관 대표 소장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