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사진=한경DB
김어준/사진=한경DB
김어준이 N번방과 관련해 정치 공작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어준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고 하는데), 이거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번방 사건에 대해) 황교안 대표의 '무관용 원칙'과 관련해 자당 인사가 이런 유사한 성범죄 사례와 연루될 경우 출당 등의 초강력 조치 등을 통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이에 대해 "이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이것은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고 해석하면서 "어느 순간 튀어나온 발언이 아니라 성명을 내지 않았느냐. 이건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민주당 쪽에서 강한 여성과 30·40대에게 충격파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니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는 메시지를 예언처럼 하는 거다. 공작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의 발언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을 정치 공작으로 보는 김어준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통합당도 곧바로 논평을 내고 "시대적 과제를 공작으로 둔갑시켜 본질을 흐린다"고 반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김어준은 뭐가 그렇게 두렵기에 이런 시대적 과제를 정치공작으로 둔갑시켜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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