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5개 교회 현장 예배…도심 공원에는 마스크 쓴 상춘객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 개신교회 200여곳이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5개 자치구 점검 결과 이날 광주 1천451개 개신교회 가운데 205곳이 현장에서 주일 예배를 진행했다.

현장 예배 교회 수는 지난달 8일 408곳, 15일 352곳, 22일 255곳, 29일 214곳으로 차츰 줄어든 데 이어 이날도 감소세를 유지했다.

시와 자치구는 3월 한 달 동안 출입자 관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2m 간격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130곳(634건)에 현장 시정 조치를 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14일 이후 광주에서는 해외 유입 관련 외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종교 시설 등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고위험 시설 현장 점검을 지속하기로 했다.

봄꽃이 만발하면서 도심 공원에는 오후 들어 가벼운 산책과 꽃 구경에 나선 시민들도 다소 늘어났다.

운천 호수공원, 풍암 저수지, 광주천변 등 벚꽃 명소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며 주변을 걸었다.

광산구 황룡강 친수공원 일대에서도 시민들은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거나 휴대용 텐트, 돗자리에서 준비한 간식을 나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각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이나 운동원들이 어김없이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시민 여러분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고 어려운 민생경제가 더욱 타격받는 것은 아닌지도 염려된다"며 "정부 지침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널리 양해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