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출연자와 포스터
/사진=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출연자와 포스터
대형 뮤지컬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오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코로나19로 취소됐다.

30일 한경닷컴 취재결과 서울시뮤지컬단과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7일 출연자 라인업을 공개하며 4월 28일 개막을 알린지 2주 만에 취소 소식이 알려진 것.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나치 지배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본 트랩 가족 합창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1959년 미국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감독상, 프로듀서상, 무대 디자인상을 받았다. 1965년에는 동명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상 등을 휩쓸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송일국, 박성훈이 퇴역 해군 장교 본 트랩 대령 역을 맡고, 배다해와 이연경이 견습 수녀 마리아 역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았다.

첫째 딸 리즐은 AOA 유나와 서유진, 리즐과 사랑에 빠진 롤프는 허도영, 마리아를 아끼는 원장 수녀는 임승연, 권명현이, 본 트랩 대령의 약혼녀 엘사는 우현아가 출연을 예고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 뿐 아니라 공연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대부분의 공연도 취소, 연기됐거나 이를 논의 중이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당분간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설립한 문화예술기관으로 대극장을 비롯해 세종체임버홀, 세종M씨어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후 "공연장 등 시설 전역에 바이러스 특별 방역 소독작업을 실시 중에 있으며, 감염증 예방 조치를 위해 공연 진행시에는 모든 관람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세정제 이용 후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감염증 확산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대처하며,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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