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힐링게임 '동물의 숲' 인기
▽ 닌텐도 스위치 33만→57만원 '급등'
▽ 생산차질 온라인에선 '품절상태'
닌텐도 스위치가 동물의 숲 인기로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사진 = 닌텐도 페이스북)

닌텐도 스위치가 동물의 숲 인기로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사진 = 닌텐도 페이스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닌텐도 스위치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인기로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30일 다나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닌텐도 스위치 최저가는 57만9000원으로 1월 초(33만5000원)와 비교하면 72%나 급등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 동숲) 인기가 늘고 있어서다. 동물의 숲은 무인도로 이주한 플레이어가 동물 주민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내용으로, 일명 '힐링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집을 꾸미거나 낚시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지난 20일 오프라인 정식 판매는 추첨제로 진행됐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동물의 숲 에디션 스위치 70개가 나온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매장엔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처럼 동물의 숲 인기가 늘지만, 공급이 부족하면서 SNS상에선 '나만 동숲(동물의 숲) 없다'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김지현 씨는 "닌텐도 스위치가 온라인에서도 아직 품절 상태"라며 "아직까지 물량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씨가 구매하려고 봐둔 닌텐도 스위치 가격은 44만원대다.
동물의 숲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 게임 캡처를 올렸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동물의 숲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 게임 캡처를 올렸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닌텐도 스위치가 품절 상황까지 나오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생산에 차질이 있어서다. 지난달 닌텐도 측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스위치 본체와 '조이콘(컨트롤러)' 등 주변기기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제품 출하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일본 아마존에서도 닌텐도 스위치는 현재 4만8690엔(약 5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선 닌텐도 스위치 및 동물의 숲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을 50만원에 구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동물의 숲 칩만 8만원에 사겠다는 글도 속속 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4월에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닌텐도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동숲 에디션'의 다음번 출하는 4월 상순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판매 수량이 한정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네이버 카페 '닌텐도 스위치 한국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오늘 서울 일대 이마트와 홈플러스 경기도 외곽 홈플러스 일대 5곳을 돌아다닌 결과, 동물의 숲 타이틀이나 라이트 재고만 있을 뿐 닌텐도 스위치 관련 물량은 전혀 없었다"며 "중국에서 제조해서 한국으로만 보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4월 이후에도 물량 공급 차질은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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