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판매 시작…음모론과 맞물려 세계 곳곳에서 순위 역주행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40년 전에 예견한 소설이 국내에 소개된다.

다산북스는 다음 달 10일 스릴러 거장 딘 쿤츠가 1981년 쓴 장편소설 '어둠의 눈'(The Eyes of Darkness) 번역본을 공식 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우한 코로나 예견한 '어둠의 눈', 다음달 10일 출간
소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외곽 한 생화학 무기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신종 바이러스 '우한-400'이 유출되면서 세계로 확산한다는 내용이다.

이 바이러스는 전염력도 높은 데다 걸리면 치명적이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상황이 너무 비슷해 섬뜩할 정도다.

게다가 우한 외곽에 실제로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와 에이즈 바이러스를 합성해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이 세간에 퍼지며 이 소설은 더 관심을 끌었다.

예언 같은 내용에 시선이 쏠리면서 소설도 베스트셀러에 다시 오르며 역주행 중이다.

다산북스에 따르면 3월 기준 미국 아마존 종합 4위, 독일 아마존 종합 1위, 영국 아마존 종합 1위, 캐나다 아마존 종합 14위에 올랐고,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장르소설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순위 역주행 중이다.

쿤츠는 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스릴러 양대 거목이자 세계 80여 개국에서 5억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다.

한국에서는 '살인 예언자' 시리즈와 '위스퍼링 룸' 등이 출간됐다.

다산북스 관계자는 "40년 전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를 예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이 뜨겁다"면서 "'우한-400'과 '코로나19'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북스는 '어둠의 눈' 예약 판매 기간에 판매된 책 수량 만큼 일회용 마스크를 코로나 19 피해 지역 아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우한 코로나 예견한 '어둠의 눈', 다음달 10일 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