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랑시에르와의 대화

▲ 지성교정론·정치론 =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지음. 김은주·공진성 옮김.
17세기 서양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꼽히는 스피노자(1632∼1677) 저작 중 '지성교정론'과 '정치론' 라틴어 원문을 싣고, 우리말로 옮겼다.

유럽에서 스피노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은주 부경대 교수와 공진성 조선대 교수가 각각 번역했다.

'지성교정론'은 스피노자가 젊은 시절에 학문을 탐구하는 방법에 관해 쓴 미완성 원고를 묶었다.

부제는 '지성을 교정하고 지성이 사물을 참되게 인식하도록 이끄는 최적의 길에 대한 논고'. 그의 대표 저서로 언급되는 '윤리학'보다 읽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서두에서 "참된 선(善)이면서 전파될 수 있는 것, 발견하고 획득하고 나면 연속적이면서 최고인 기쁨을 영원히 맛보게 해줄 어떤 것이 있는지 찾고자 한다"고 저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확실한 선을 찾아 나갔다.

역자인 김은주 교수는 "이 논고는 하나의 위대하고 독창적인 사상이 형성돼 가는 과정의 역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17세기 철학의 주요 쟁점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정치론'은 스피노자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집필했다는 책이다.

국내에는 이전에 '국가론', '정치학 논고'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됐다.

저자는 '정서'라는 개념을 긍정하면서 인간이 조화롭게 살도록 돕는 것이 정치적 기술이라고 봤다.

또 민주정을 근원적 국가 형태로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적 해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길. 지성교정론 260쪽, 2만5천원. 정치론 386쪽, 3만원.
[신간] 지성교정론·정치론

▲ 자크 랑시에르와의 대화 = 자크 랑시에르 지음. 박영옥 옮김.
알제리 출신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1976년부터 2009년까지 한 대담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저자가 택한 원제는 '피곤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
그는 철학은 물론 미학, 문학, 예술, 영화, 정치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생각을 소상하게 털어놨다.

일부 글은 프랑스에서도 출간되지 않았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역자는 후기에서 "랑시에르의 생각들은 부서지고 파편화된 형태로 우리에게 나타난다"며 "그의 철학은 정확한 값이 없는, 헐렁한 여름옷 같은 근사치의 철학"이라고 적었다.

인간사랑. 924쪽. 3만9천원.
[신간] 지성교정론·정치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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